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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차원이야기

드레나이의 추가와 그 이유입니다.


블러드앨프의 역할은 철저하게 인구불균형 비율을 균형적으로 맞추는 것이었습니다.

이를 위해서 대놓고 블러드앨프 캐릭터 디자인을 그 어떤 종족에서도 보지 못했던 화려함으로 디자인하기까지 했습니다.

레이드 중심에서 5인 인스턴스 던전 중심의 플레이를 하도록 지향하고 인구가 부족한 서버에서 호드의 인구수를 늘리는 전략을 통해 게임의 수명을 장기전으로 가져가려는 전략을 취한 것입니다.


이미 와우는 신규 유저가 유입하기에는 서비스된 기간이 1년 이상으로 길었던 시점이었고 확장팩이라는 것은 최초 신규 유저들이 바로 진입할 수 있는 컨텐츠가 아니었기 때문에 블리자드로써는 기존의 유저들을 이동시켜서 비율을 맞추는 방법을 선택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그것은 바로 얼라이언스 유저들이 호드로 넘어가도록 하는 것인데 얼라이언스 유저들이 호드로 옮겨가기 위해서는 절대적으로 그들이 원하는 당근을 줄 수 있어야 했습니다.


직업적인 차이를 두는 것이 그 첫 번째 전략이었습니다.

블러드앨프는 외형적인 차이 뿐 아니라 성능적인 차이도 존재했는데 블러드앨프 하나만 선택하면 도적, 사제, 마법사, 성기사 등 모든 직업을 다 선택할 수 있도록 디자인하여 유저들에게 자유도를 주었습니다.

그리고 블러드앨프의 종족특성 역시 기존의 종족특성을 뛰어넘는 장점을 가지도록 디자인하였습니다.

그 대표적 스킬이 바로 광역침묵 스킬입니다. 예를 들어 파티 전체를 블러드앨프만으로 진행하는 것이 가능한 이유는 모든 직업군이 블러드앨프에 포진되어있고 그들이 모두 광역침묵을 사용한다면 그 시너지는 상상을 초월할 것입니다.


얼라이언스의 기존 유저들의 성향을 분석하면 호드보다는 멋지고 세련된 디자인을 원하는 유저들이 대부분입니다.

그들에게 얼라이언스에서도 가지지 못한 새로운 멋진 외형과 능력치의 종족을 호드에 추가함으로써 그들로 하여금 얼라이언스에서 호드로 이동하는 계기를 마련한 것입니다. 하지만 예쁜 외형만으로는 오랜시간동안 플레이를 지속시킬 수 없음을 와우의 디자이너는 알고있습니다.

그래서 종족 특성과 자유도를 주어서 지속적인 플레이를 유도하여 호드로써 자리잡도록 지원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여기서도 하나의 문제가 발생합니다. 기존 호드 유저들과의 융합이 잘 되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기존 호드와의 융합적인 측면에서도 블러드앨프 내에서 전사는 선택해서는 안되었습니다.

기존 다른 호드 전사와 파티를 맺어야 했으니 말입니다. 같은 진영내의 분리는 와우 디자이너와 블리자드가 원한 결과가 아니었기 때문입니다.


그렇다면 얼라이언스의 신 종족 드레나이에 대해 분석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얼라이언스의 경우 비인기 서버들도 얼라이언스의 인구 비율이 낮지 않습니다. 

만약 블러드앨프처럼 드레나이를 바라보고 호드에서 얼라이언스로 넘어오는 유저는 절대적으로 막아야 했습니다.

가뜩이나 맞지 않는 비율인데 호드에서 얼라이언스 유저가 된다는것은 더 큰 문제를 발생시키는 현상이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일단 드레나이의 외형은 그다지 매력적이지 않습니다. 굳이 호드 유저가 드레나이만을 바라보고 진영을 옮길만한 매력을 느끼기 어렵습니다.

드레나이의 말 같은 디자인은 절대적으로 의도된 캐릭터 디자인이라고 이야기하고 싶습니다.


드레나이 말고도 얼라이언스 진영에서는 예쁘고 아름다운 캐릭터들이 존재합니다.

드레나이 탈것인 코도 역시 그렇게 디자인된 것이 이유가 있습니다. 이미 기존 호드 유저들의 탈것과 큰 차이를 두지 않은 것입니다.

철저하게 호드 유저는 계속 호드로 남아주길 바란 것입니다.

드레나이는 어떻게보면 얼라이언스의 희생양이라고 이야기하는 것이 맞을 것입니다.

함께 패치된 블러드앨프는 유저들에게 사랑받는 캐릭터가 되었지만, 드레나이는 그렇지 못했으니 말입니다.


와우는 이를 통해 확장팩에서 새로운 시도에 성공하게 됩니다.

많은 얼라이언스 유저들이 호드로 이동하였고, 호드 유저들의 증가를 맛보게 되었으니 말입니다.

그런데 그 많은 호드 유저들은 기존의 호드 유저들과는 플레이 성향이 달랐습니다.

쉽게 말해 무늬만 호드라고 해야 맞을 것입니다.

그렇게 와우는 새로운 패치를 기획하고 있었습니다.





 

 

다시 말해 블엘은 얼라의 장점이었던 '모에'로 무장하여 - 얼라님들 어서오3

그에 비해 드레는 철저히 얼라스타일(?)로 만들어서 - 호드님하들 오지마3

 

드레 탈것 코끼리는 다 이유가 있다는 것. 외관이 좀 다를뿐 타우렌의 코도랑 다를게 없다.